추억의 그림자

날마다 어버이날 이였서면

Rhqwl 2006. 7. 4. 21:13
 
어버이날인 오늘 축하 행사로 복지관이 떠들석 하다
어르신들은 무관심한데 준비 하는분들만
분주게 움직인다

점심을 먹고 어르신들을 훨체의에 테우고
행사장으로 모셨다
무명 가수들의 노래와 봉사들의 훌라춤

어린이들이 어르신께 꽃 달아드리기와
노래와 무용을 깜찍하게 잘 했다
어르신들은 공연에는 마음이 없다

선물 꾸러미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가 궁금했다
공연이 끝나기도 전에
한 두분이 방으로 올라 오신다

선물은 간식거리와 양말3족이다
어르신들은 평소에 먹어보지 못한 음식인듯
허급스레 잡수신다

저러다 체하면 어쩔까
누가 빼앗아 가지도 않는데 어르신들은
마음이 급해진다

한 꺼번에 다 드리지 말고
나누어서 드리면 안될까 ?
하루에 다 몰아부쳐서 하고마는 어버이날 행사

선물을 나누어 드리고 나서보니
공연을 보려 내려 가셨던 할머님 다 올라오셨는데 두분이 안 계시다
세 사람이 지하에서 부터 삼층까지 찾아도 안 계신다

어딜 가셨나
밖엔 나갈 수 없지만
넓은 실내 어디에 들어가 나오지 못하면 큰일이다

지난 번에도 할아버지 한 분이
지하 세탁실에 들어가 나오지 못하시고
세 시간을 갇혀 계시며 왼갓 저지레을 하셔서
담당자을 놀라게 했다

곳곳에 위럼한 물건도 있는데 어디 가셨나
등에 땀이 배어온다
할 수 없이 삼층으로 올라오는데

폰이 울린다
"어르신 찾아서요"

할머님들은 우리가 찾으려 다니는 걸 모르시고
두 분은 할아버지 계시는 휴계실에서
떡을 맛나게 잡숫고 계셨다

다행이다 혹 다치시기라도 했서면 어쩔번 했나
우린 서로 쳐다보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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