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그림자

천국와 지옥 사이 (2)

Rhqwl 2006. 7. 3. 20:36

지난  수요일  할머니 한 분이 입소 하셨다
자그만 키에 외모도  단정 하셔서  환자 같지 않았다
할머니  말씀은  이십 년이나  남의집 밭 일 해주며 혼자 살았는데
어느 날 아들이 함께 살자고 데려 오더니   

 못땐 며느리가 여기다
자기를 버리고 갔다고  소리소리 지른다


할머니는 들어온지 세시간도 안되어 오래 계시던

왕초 할머니와 싸움이 벌어졌다
"야  이 넌아  니가 뭔데  지랄이야 ;
"이 넌야 왜 욕을 하누


"처음 들어왔서면  국으로 가만이 있지 왠 간섭이야
욕설이 오고 가고  드디어 육탄전이 벌어지고 ..........
이제껏  누구  한테도 맞지 않았던 우리의 왕초 할머니
신참에게  손등을 할키고 말았다
잠시  눈을 돌리는 사이  싸움이 벌어져 말릴 틈도 없었다


간신이 두 할머니를 떼어서 각 방으로 격리 시키고 
상처 난 자리에  약을 바르고  할머니를 달래고서야 
겨우 소동이 잠잠해졌다
이 곳도 군대처럼 먼저 들어온 사람이 우선권인가 부다
아무도 새로 온 할머니 편은 들어주질 않는다


인간이 취후까지 기억 하는 세가지 욕구중 하나가 식욕이다
할머니들은 간식 시간이면 누구나 먹기에 급급하다
뿐만 아니라  자기묷을 다 먹고도 남의 그릇에서

얼른 한 개을 집어 먹어버린다 

 

그럼 또 시비가 벌어지고 누가  더 정신이 없는지

서로가  미쳤다고  욕를 해대는 할머니들
할머니를 보면서  간병사들은 늘 마음 한쪽이 아프다
이십일 세기 문명이나 과학은   화성에 가지만
치매를 완치 하는 약은  왜  발명 하지 못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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