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에 백내장 수술후 머리염색을 하지 않고서
다니니 내 나이보다 많이 보는이가 많다
오늘 서울노인복지센터에 봉사을 가서 수저을
주는 일을 하는데 어르신들이 당신보다 내가
나이가 더 많은줄 아시고 연신 수고 한다는
인사을 해서 민망했다 어느 할아버지가
"나이도 많이신데 수고 하시네요" 하시길레
"아니요 염색을 안해서 그렇지 아직 젊은데요 " 했더니
"아 그래요 그럼 흰머리 노처녀 시구만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친구들은 더 늙어보인다며 염색하길 권하지만
난 이렇게 버티고 있다
보기싫은건 잠깐이지만 한 번 병이 오면 영원한데
이제 나이도 70을 한 해 앞두어서니 좀 보기싫으면 어떠랴
흰머리때문에 가끔 오해도 받지만 전철을 타면 자리양보을
잘 해주어서 좋은점도 있다 얼굴엔 주름이 많은 할머니가
머리만 까맣게 물들이고 다니는것도 흉하게 보인다
늙어면 자연을 따라서 살아가는것도 건강하게 사는
한 가지 방법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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