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그림자

엄니 편안히 잘 가옵소서

Rhqwl 2012. 8. 5. 15:02

이 삼복 더위에  울 엄니  머 나먼 길을  떠나셨다

누구나  한 번은  가야할  길이지만 

 난  너무나  안타깝고  서럽다

 엄니께  단 한번도  사랑한단 말도  못해보고

 엄니께  단 한번도   여행을 함께 가시자고  말도 못해보았는데

 

 구만리  멀고 먼 길  저승길은  이 더위에  어찌 가실까

 그 누구도  동행 못하는  그 길을  외로워서  어찌 가시나

 이제  달려가   엄~~~~~~~~~니 하고  불러볼 수 도 없네

 엄니는  중늙은이가 된  막내딸을  못내  잊지 못하시고 가셨다

 마지막  수의을 입어실때 까지도   그리도  고우시던 엄니 얼굴을 

이제 꿈에라도   뵐  수 있을까  

엄니는  차디찬  냉동고에  들어가 계시는데  생리현상을  못이기고

어기적 어기적  입안을 밥을 퍼넣는 내 모습이  너무도 싫었다

한 번 죽음이   또 한 번  죽음으로 이여지는  화장

"엄니  집에 불났서요 빨리 나오세요"

 아무리  큰 소리로 불러보아도  엄니 모습은  간데 없다 

한 줌  가루로 변한  엄니의 유골을 안고   당신이 생전에 

다니시던  그 길을 따라서  당신이 꽃 구경 하시던 그곳에 

엄니의  유골을 산화 해드렸다 

 

엄니  부디  편안히 가옵소서   그 곳은  시기도 질투도  없고 

미움도 원망도  없는 곳  배신도 멸시도 없는  그 곳에서 

편안히  쉬옵소서   다음 어느 생에  당신을  다시  만나면 

역활을  바꾸어서  제가  엄마가  되고  당신이  자식이  되어 

이 생에서  당신께 못다한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엄니  제  염불소리을  잘 들어시고  부디  왕생극락 하옵소서

 

'추억의 그림자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마운 택배기사님  (0) 2012.08.15
쉬엄 쉬엄 가옵소서   (0) 2012.08.12
내 눈물샘은 언제 마를까   (0) 2012.07.27
흰머리 노처녀   (0) 2012.07.22
눈물길 한숨길   (0) 2012.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