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그림자

고기 한 점에 노예

Rhqwl 2012. 5. 22. 16:41

지난주 토요일  종로노인복지관에 배식봉사을 갔다

봉사을 시작한지도 어연 이 십년이 넘었다

그 동안  생계을 유지하느라  못하기도 하고  몸이 아파서

못하기도해서  정작한 시간은  그리 많지는 않다

늙어갈수록  먹는것에 유달리 집착하는  사람들이 있다

남의살이라도 있는날이면  자기만 한 덩어리 더 주라고

봉사자들의 입장을 곤란하게 한다 반찬도 자기입에 맞는게

있으면 뒷 사람생각은 안하고  더 달라고 조른다

물론 여유분이 많으면 웃는 얼굴로 더 주면 좋으련만.......

남은음식은 재 사용이 안되고 음식쓰레기을 줄이기 위해서

그날 인원수에 알맞은양을 준비하다보니  한 사람을 더 많이

주면  뒷 사람은  다른 음식을 주게되고  그러면 또 뒷 사람들은

똑같이 돈을 내고 먹는데 차별해서 준다고  봉사자들에게 역정을

내니 봉사자들만  입장이 곤란하다   꼭  더 많이 달라는 사람이

정해져 있어서 그 사람의 요구을 안들어주면  봉사자들이 싸들고

갈거냐고 대들어 시끄럽고 더 주면 뒷 사람에게 줄 여분이 없어서

미안하다 인간의 삼대 욕구가  성욕 수욕 식욕이라고 하지만  늙어

가면서 식탁을 부리는것은  보기좋은 인상은 아니다

가만히 있어도  더 주고픈 이가 있는가 하면  더 달라고 해도  주기

싫은 사람도 있다  봉사을 하면서  평상심을 가져야 하지만 

인간의 마음은 조석변동인가 부다  그래도  다 끝나고 나면 

마음이 훈훈해진다  동료간에 우정도 생기고  보람도 있다 

남들은  봉사을 받을나인데 무슨 봉사냐고 하지만  할수 있을때

까지  최선을 다해서  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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