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면 늙어야한다 이 말은 요즘 신새대들이 늙은이을 놀리는 신조어다
정말 이제 늙어가나부다 목요일 백팔순례기도 다녀와서 완전
헬렐레 늘어져 버렸다 왕복 8시간을 차을 타고 다녀드니 엉덩이도 얼얼하다
아침에 나설때 차창 밖 풍경에 감탄사을 연달아 내질렸다
저 꽃 참 이쁘다 벌써 벼가 자리를 잡아서 푸르네 하면 지르던 소리가
점차 줄어들고 옆에선 코고는 소리가 들리는데 난 잠도 안오고
주리난장(경상도 방언 사지을 말함 )이 틀러간다
누가 얘기라도 해야 덜 지루한데 .............
휴게소을 들린다는 소리에 모두들 눈을 떠면 내릴 준비을 한다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화장실을 사용하니 갖가지 웃음거리가 생긴다
줄을 서서 차례을 기다리지 못하는 사람들은 안면몰수하구
남자 화장실로 뛰어들어간다 심장 약한 남자들은 여자들 기세에
놀라서 쫒겨나기도 하고 급한 사람은 얼굴 가리고 볼일을 보고
그 뿐이랴 차 떠날 시간이 되어도 오지않은 사람을 찾는
팀장의 폰이 불이나고 그러다 느림보 아줌씨는 자기가 탄차을
놓치고 다른팀차을 타고 오기도 하는 못말리는 아줌마 부대다
사찰에 도착해 기도을 끝나면 또 잃어버린 물건 바뀐 물건을
찾는 방송이 들린다 가방을 바꿔가는 사람 신발을 바꿔가는 사람
모자을 지갑을 심지어는 의치도 잊어버리고 가는 건망증
대원들 속에 나두야 한 몫 빠질수 없다
처음 시작한해 해인사 다녀오면 산 약재을 버스선반에 얌전히
올려놓고 오고 다음해엔 교통카드 지갑을 지난달에는 챙모자을
잊어버리고 왔는데 다행히 다음날 간 친구가 찾아다 주었다
이렇게 건망증을 연발하면서 다니지만 우리의 행보는
늘 즐겁다 가는곳마다 농.어 .산촌에 농산물을 사주어서
지방경제에 도움을 주고 소년.녀 가장에게 장학금을 주고
효부 .녀에게 효행상을 병원비가 없어 고통받은 사람에게 치료비을
육.해.공군에게는 쵸코파이를 주어서 사기을 돋아준다
토요일에 가져가는 쵸코파이는 논상훈련병들에게 주어서
훈련의 고단함을 잠시나마 잊게 해준다
요즘 다들 귀하게 커서 자기집에서 발길에 채어도
안 먹을 쵸코파이가 훈련병들에게 최고을 간식거리가
되어서 어떻게 한 개라도 더 먹을까 궁리을 한다는
말을 들어면 괜히 가슴이 저리다
작은것이 모여서 큰 보람이 될때 나눔의 행복을 느끼며
아픈 다리을 절룩거리 다니면서도 다음달을 기다린다
지리산 자락에 나눔 하시는 모둔분들 아름다운 삶이 이루지시길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