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우울
오영록
어느날
갑자기 허무해지고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아
눈물이 창을 가리는데
누군가가 보고 싶은데
만날 사람이 없다
내게 는 항상
친구들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날 내 마음을 털어 놓을
사람을 꼽아보니
작은 은생잎 한 장에도
못 채우고 손가락 열 개도
못 꼽았네!
가슴
시리게 파고드는
외로움에
동동
발 구른다
아
삶이
때론
이렇게
외롭구나
하얀백지우에
점하나
찍는다
'고운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움으로 만나는 날 (0) | 2006.12.15 |
---|---|
단풍 (0) | 2006.12.03 |
사랑은 자주 흔드린다 (0) | 2006.11.21 |
저녁무렵 (0) | 2006.11.13 |
촛불 (0) | 2006.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