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소리

진묵대사 시

Rhqwl 2006. 9. 7. 19:43

***하늘을 이불삼고...***

天衾地席山爲枕 (천금지석산위침) 하늘을 이불로 땅을 자리삼고 산을 베개로 삼고 月燭雲屛海作樽 (월촉운병해작준) 달을 촛불로 구름을 병풍으로 바다를 술통 삼아 大醉居然仍起舞 (대취거연잉기무) 크게 취하여 흔연히 일어나 춤을 추니 劫嫌長袖掛崑崙 (겁혐장유괘곤륜) 행여 긴 옷소매가 곤륜산에 걸릴까 염려되는구나

***어머니 49재 제문***

胎中十月之恩何以報也리요 태중시월지은 아이보야 열달동안 태중의 은혜를 무엇으로 갚으리요 膝下三年之養未能忘矣로소이다 슬하삼년지양 미능망의 슬하에서 삼년동안 길러주신 은혜 잊을 수가 없습니다. 萬歲上更加萬歲라도 子之心猶爲嫌焉이온데 만세상 갱가만세 자지심 유위혐언 만세 위에 다시 만세를 더 하여도 자식의 마음에는 부족한데 百年內未萬百年이오니 母之壽가 백년내 미만백년 모지수 何其短也오리까 하기단야 백년 생애에 백년도 채우지 못하시었으니 어머니의 수명은 어찌 그리 짧습니까 單瓢路上行乞一僧旣云已矣거니와 단표로상 행걸일승 기운이의 한 표주박을 들고 노상에서 걸식하는 이 중은 이미 말할것도 없거니와 橫釵閨中未婚小妹寧不哀哉오니까 횡채규중 미혼소매 령불애재 비녀를 꽂고 아직 출가하지 못한 누이동생이 어찌 슬프지 않겠습니까 上壇了 下壇罷하니 僧尋各房이옵고 상단료 하단파 승심각방 상단불공과 하단의 재가 끝나니 승려는 각기 방으로 찾아가고 前山 疊하고 後山 重한데 魂歸何處오니까 전산 첩 후산 중 혼귀하처 앞산 뒷산 첩첩산중인데 어머니의 영혼은 어디로 가시었습니까. 嗚呼哀哉로다 오호애재 아! 슬프기만 합니다! -진묵대사- 조선 중기의 고승(高僧) : 1562 - 1633(명종 17-인조 11년). 회상/임재원
             ^*^    출처 해인사의 향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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