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시

가을 만이 안다

Rhqwl 2006. 8. 28. 20:27

 

 

가을만이 안다

 

 

 

-유안진-

 

 

 

제 슬픔의 키만큼 다 자란 풀밭에

 

비가 내린다

 

나도 따라 울었다

 

이 완벽한 화음(和音)의 길로

 

가을이 오고 있다

 

열꽃 앓는 시인이 불러줘서 봄이 왔듯이

 

시인이 울어야 가을이 오는 줄을

 

가을만이 알 뿐이다

 

가을에는 귀뚜리가 제일가는 시인이다. 


 ^**출처 배꽃님 **^

'고운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용혜원 - 누군가 행복할 수 있다면 -  (0) 2006.09.08
가을 사랑  (0) 2006.09.08
부르면 눈물나는 이름  (0) 2006.08.26
[스크랩] 이해인 /행복한 기다림  (0) 2006.08.22
별도 울 때가 있다  (0) 2006.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