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처럼 흘러와 바람처럼 떠나도 ♧
손희락
예고 없는
질병의 돌풍에
꺽어지고
불행의 소낙비에 젖을때
삶의 종말이 바로 여기구나
그런생각이 들때가 있었습니다.
신열이 펄펄 끓었다
으스스 환기가 찾아들고
지독한 두통에 시달릴때
그대의 모습이 제일먼저생각납니다.
물처럼 흘러와
바람처럼 떠나도
기쁨으로 웃을수 있다면
애틋한 사랑이 그만큼
아름다웠기 때문입니다.
죽음을 생각하며
복통으로 뒹굴었던 밤
행복했던 추억들이
두려움을 이기는 힘이 되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영원으로 가는 입성의날
그날이 오늘이라는 심정으로
나는 또한편의 시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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