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그림자
겨울 산사
Rhqwl
2006. 12. 3. 11:41
버스는 어둑살을 비겨가며 달려간다
차창에 낀 성애를 손으로 쓰~윽 닦아내고
바같 풍경을 내다 본다
가을이 남기고간 들녁은 찬서리와
마른 잎새가 겨울을 안아드리고 있다
고속도로을 달리는 차장가로 지나가는
풍경은 다채롭게 닥아왔다 간다
하늘에서 눈꽃이 내리고
잎새가 떠나간 자리에 눈꽃이 피어나
하얀 눈꽃밭이 되어가는 숲이 아름답다
작은 차들이
눈길에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엉금거리며 지나가는 모양도
재미있고 ..............
추운날씨로 사람들의 각양각새의
차림새을 보는 재미도 있었다
불자라는 공통점이
낮선이도 금새 도반이 되어서
도란도란 얘기꽃이 피어나는
산사를 찾아 가는길은 즐겁다
웅장한 고찰에 들어서면
왠지 겁이나는 이 마음은
살아온 삶이 올곧지 못함도 있으리라
어둠을 헤집고 돌아오면서
남은 삶은 참다히 살리라 다짐도 해본다
*2006/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