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기농법으로 채소를 가꾸는 사람은 쓰레기를
그냥 내버리지 않는다. 그는 쓰레기라는 것이 그저 버려야
할 게 아니며 그것을 가지고 비료를 만드는 방법을 안다.
그 비료가 상추가 되고 오이가 되고 배추가 된다.
쓰레기가 다시 꽃으로 피어나는 것이다.
모든 수련자들은 말하자면 농부다.
그것도 유기농법으로 재배하는 농부다.
화와 사랑은 둘 다 유기적인 성질을 갖고 있다.
이것은 두 가지가 서로 뒤바뀔 수 있다는 뜻이다.
사랑은 증오로 변할 수 있다.
이 사람은 누구나 알고 있다.
두려움과 절망과 증오 등의 쓰레기 같은 감정을
안고 있다 하더라도 겁을 내서는 안 된다.
훌륭한 유기농법 농부가 그러한 것처럼
훌륭한 수련자는 얼마든지 거기에 대처할 수 있다.
"나는 내 안에 쓰레기가 가득 있다는 걸 잘 알아.
나는 그 쓰레기를 기름진 거름으로 바꾸어서
사랑이 다시 피어나게 할 거야." 라고 다짐해보라.
<틱낙한 스님의 "화" 중에서....>
위 글에서 쓰레기 라고 표현함은
마음속의 찌꺼기 화 등을 비유한 것.
^^& 편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