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그림자

내 눈물샘은 언제 마를까

Rhqwl 2012. 7. 27. 11:22

어머니을 만나면  나도 모르게 눈물샘이 열린다

땅도 마르고 강도 마르는데 내 눈물샘은 언제나 마를까

이 더위에 왼종일 누어만 계시니  온 몸이 땀에 젖고

특히나  등어리엔 물기가 마르지 않으니  얼마나  가려우실가

거기에 대상포진 까지 합세을 해서니

어머니을 가만히 옆으로 뉘어 드리고 부채로  젖은등을 말리고

손바닥으로 토닥토닥  두드리고  부비며 가려움을 잠재워본다

가슴도  팔도  두드리고 비비고  그러나  그건  임시변통일 뿐

어머닌 여전히 괴로워 하시고 ............

아랫도리도  부채로 부치고  두드리고  공기가 안통하는

종이 기저귀을 들추고  엉덩이도  바람을  쐬본다

요양사 다섯명이 28명을 간호하니  개개인의 사정을 들어서

가려운곳 아픈곳을  일일히 만져주지 못하고 그저  기분적인

식사도우미  기저귀 갈아 드리기만 할 뿐이다

어머니는 야윈 몸을 만져 드리니  시원하신지  평안한 얼굴이시다

이 작은 것마저도  자주 못해드리는  불효막심함에

내 볼엔 눈물인지 땀물인지 하염없이 흘려내린다

못난딸이 팔 아플까  그만 하라시는  어머니

오늘따라  맑은 정신으로  반갑게  대하시는  어머님이  왠지

불안하고  당신걱정을 하지말고  어서 가라고 하시는 말씀도

불안하다  긴 병에 계시다 반짝 정신을 차리시고 자식들이 

한 시름 놓으면 떠나신다고 하시니 돌아오는 발길은  무겁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