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그림자

외동서(5)

Rhqwl 2012. 2. 26. 16:39

 

그러면서 한 편으론  서러움이 밀려온다

정실로 만났다면  남편에게 응석도 부리고 먹고싶은것도 사달라고 졸라볼텐데 ..................

그녀는 도레질을 했다  지금 그녀의 생각이 가당키나한가 친정 아버지의 말씀이

귓가에 맴돈다  귀막고  눈감고   입닫고 ......

작년 겨울  매파가 그녀의 집에 와서  부자집에 소리자리가  있는데

딸을 주면 논 다섯마지기을 준다니 이집 따님을보내지 않게느냐 했을때

" 일없소  내 딸이 어떤 딸인데 굶어 죽어도  가치 죽지 몬 보내니 썩 가시오 가 

하시며 아버지는  역정을 내셨다  

그날 저녁 그녀는  아버지앞에 무릎을 꿁고 앉아서 빌었다

'아부지예 지하나  고생하머 동상들 배불리게  밥미기이고 아부지도 허리피시고

 사실낀데 와 거절 합니꺼 딴데 시집가모 돈이만이 들끼니께  지을 보내주이소 예 "

".................."

"지가 가서 잘 살낌니더  아버지 허락 하이소예"

"..............................."

아버지는  하나뿐이 딸이 가여웠다  부모을 잘 만나서  좋은 신랑만나면 떳떳하게 정실로

시집 갈텐데 혼기가 차도록 시집도 못보내고 이제 남의 소실로 보내다니 기가

기가 막혀서  부녀는 부둥켜 안고  울고 또 울었다

섣달이 되면서 일손이 분주해진다 차레상에 올릴 유과며 정과. 약과도   만들어야하고 떡국떡 이며

조청도  고아야 하는데 감실댁은 요즘 속이 불편하다  구토가 나고 자꾸만 누울자리만 보였다

그녀에게  일을 다 맏겨놓고 나 몰라라 할 수도 없고 ........

가만히 생각하니 이 달엔 달꽃이 보이질 않아지만 시집와 육년이 되도록 가 없서서니 아기가

생기리라 생각도 못해지만 그러나 그녀는  눈치를 챗다 감실댁이  밥도 달게 먹지않고 가끔 뒤란에서

구토를 하는걸 보아  태가  있는게 분명했다  별식을 해주고 싶어도 골이라 장도 멀고  해줄 거리가 없다

감실대에게 태기가 있는건 그녀로서도 좋았다 씨앗을 보면 돌부처도 돌아앉는다고 했는데

삼신할미가 그녀가  아기을 가지니  심통이나서 감실댁 한테도 기을  보내시가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