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기 한 점 더 주소
;보소 나 괴기 한 점 더 주소 :
:할아버지 괴기가 없서요:
"아 그 국자로 건져봐요
; 괴기가 지 고향으로 달라나 버려서 업서요:
;아니 죽은넘이 어찌 달라나여:
:요즘 괴기는 둔갑술을 부리나봐요 :
:허 허 ㅎㅎㅎㅎㅎㅎㅎㅎ:
:호 호 ㅎㅎㅎㅎㅎㅎㅎ:
고기국이 나오는 날엔 봉사자와 어르신들 사이에
이렇게 작은 실랑이가 버러지곤 한다
어르신들 요구대로 다 퍼주다 보면 나중에 오시는 어르신들은
정말 국물만 드리게 되니 봉사자들이 조절을 잘 해야한다
이 곳은 서울시가 설립하고 조계사(조계종)에서 위탁 운영하는
서울 노인 복지센터 이다
평일에는 2500명의 어르신들에게 무료점심 대접을 하고
일요일은 16.700명의 어르신들이 오셔셔 점심을 드신다
평일 하루 식비가 쌀 8가마에 따르는 부식비는 150만원
작년 하반기부터 채소값이 천정부지로 올라서
어르신들 요구대로 맛있는 찬을 대접해 드리지 못한다고 한다
경기가 좋을때는 후원이 많이 들어와서 어려움이 없어는데
물가가 오르니 후원도 줄어지고 채소값은 오르고 ............
쌀은 조계사에서 가져오지만 부식은 다 사야한다
그래서 가끔씩 분식을 할 때도 있는데 그런 날이면
어르신들 몇 몇분이 불만을 토하신다
:이 치분데 먼 넘의 국시을 주노:
날씨도 추운데 배를 곯는것 보다 따뜬한 국수라도
허기를 면하면 고맙게 생각해야 하련만 ......
이렇게 불만을 하는 어르신들은 언제나 불만이 많다
: 아이구 아가씨들 수고하네요 나 밥 조금만 더 주소 :
:예 할아버지 맛나게 잡수시고 건강 하세요:
중년도 넘은 아줌마을 아가씨로 부르면 미소를 짖는 어르신이
있어신가 하면
:아 이걸 밥이라 줘 니꺼도 아닌데 왜 아끼냐 :
:예 할아버지 더 드릴께요 :
집에서 새는 바가지 들에서도 샌다는 말 처럼
이 어르신은 집에서도 이렇게 고약을 부리시나부다
봉사자은 무조건 죄인처럼 어르신들께 고개을 숙인다
어르신들은 한 끼 식사을 잡수시러 전철이 다니는 지역에서 다
오신다 의정부 .하남 .성남 .안산.오이도 .인천에서 오시는 분은
식사를 얼마나 많이 하시는지 배탈이 나면 어쩌나 걱정도 되고
먼 훗날의 내 모습같아 안스런 음도 든다
오십 여명의 봉사자들이 파트별로 나누어 세 시간동안 열심히 뛰어야
16.700명의 어르신들의 점심대접이 끝이난다
야단을 맞기도 하고 때론 입에 담지못한 욕을 먹기도 하며
어떤때 식판벼락을 맞기도 하지만 그래도 봉사을 하면
마음이 즐거워지고 친구들과 우정도 다져간다
그 동안 일 한다는 핑게로 몸이 아프단 핑게로 봉
봉사를 열심히 못했는데 올해는 되도록이면 열심히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