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시

낙화

Rhqwl 2008. 4. 21. 20:21

            낙화            이 형기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걱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________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허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ㅇ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