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그림자

♤ 만남 ♤

Rhqwl 2007. 7. 3. 00:40

비가 오면 사람들이  많이 오지않으리라

생각하고  찾아간 병원엔  사람들이 인산인해다

 

병원에가면  아픈사람들만 있고

기차역에 가면 여행자만  있다는

어느 할머님의 우스갯소리  처럼

 

아픈 사람들은  왜 그리 많은지

두 시간도  넘어서야 접수를 해놓고

자리에 오니    어느  남자분이

 

 자기는 사물놀이패의 상쇠잡이로  

놀이을 할 때 머리에 쓰는 두건을 만들

천을 사야하는데  포목상이 어디있는지 모른다며  

내게 물어와  상세히  가르쳐 주었더니

 

한 참후에  천을 사온 그 분은  천을 보이며

국악에 대한 얘기를 풀어놓아

우린  서로같은 주제를 가지고  애기꽃을 피웠다

 

같은 세대를 살아온  그 분과의 대화는

 기다림의 지루함을  달래주는 명약이 되었고

모처럼만에  같은주제로 대화 할 수있는게

 참으로 즐거웠다

 

오래 전에  사귀오던 친구처럼  얘기를 하면서 

내게  그런 용기가  있었는지 ..........

국악방송에서 하는  공개방송 이며  

주소를 알려주고    세살살이 얘기도 나누다

늦은시간에야  병원문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