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스크랩] 부드러운 마음을 품고 사십시오
Rhqwl
2007. 6. 22. 12:39
한 스님이 제자에게 자기의 입을 벌여 보여주며 물었습니다. "무엇이 보이느냐?" 치아는 거의 빠져 있었고 남은 치아마저 썩고 부서져 있었습니다. 남아 있는 온전한 것은 혓바닥 뿐이었습니다. "치아는 썩어 다 없어졌고 혀만 있습니다" "너는 무엇을 느끼느냐?" "예, 치아는 딱딱하고 강하여 부서지고 썩었지만 혀는 부드러워 남아 있습니다" 스님이 제자에게 말했습니다. "이제 더 이상 가르칠게 없다. 이제 떠나거라" 법정스님의 글중에 있는 이야기입니다.
살아 있는 모든 육신은 굳습니다. 나이가 들어갈 수록 그 굳는 속도가 빨라지는듯 합니다.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인 것 같습니다. 문제는 몸만 굳는 것이 아니라 마음마저도 굳게 하니 문제입니다. 유연한 몸동작, 부드러운 인상들이 세월과 함께 사라집니다. 마음은 천근의 무게에 짓눌린듯 늘 무거운 것이 세월이 지날수록 그 무게가 더해집니다. 여유는 사라져 가고 조그만 서운함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마음을 열면 눈이 열리고 귀가 열리고 그러나 사람들은 내것을 보호하기 위하여 대문을 걸어 잠그듯 마음도 꽁꽁 걸어 잠급니다. 사람들은 보이는 것은 없어지지만 보이지 않는것은 가져갈 수 없음을 알지 못합니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눈뜬 장님으로 살며, 소리는 들리나 소음만 들으며, 사람은 만나나 가까워 지지 않고, 사랑은 하나 줄줄은 모릅니다.
2006. 9. 17. 하늘마당 |
출처 : 하늘마당의 블로그
글쓴이 : 하늘마당 원글보기
메모 :